제38장
그 모습에 고예린은 벌떡 침대에서 일어나 손을 뻗어 침대 머리맡의 스위치를 켰다.
소파에 앉아 있는 게 유지훈인 걸 확인한 고예린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. 그러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. “이 한밤중에 안 자고 여기서 나를 왜 빤히 쳐다보고 있어?”
“그리고 이초은 씨 데려온 거 아니었어? 사람을 그렇게 혼자 내버려 둬? 유지훈, 너 일 처리가 그따위야?”
말을 마치고 하품을 한 번 한 그녀는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. “얼른 저쪽으로 돌아가. 여기서 문지기 노릇 하지 말고.”
늦은 밤이었다. 그가 잠을 못 자는 건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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